오대호 182 경찰민원콜센터 센터장(경정)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82 경찰민원콜센터’의 역할을 이렇게 소개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182 콜센터는 긴급 신고 전화인 112를 대신해 생활 속 비긴급 민원들을 받아낸다. 오 경정은 “국민께서 언제나 편하게,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되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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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경위로 입직한 오 경정은 경찰청 혁신기획조정담당관실, 경기 평택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등을 거쳐 올해 1월부터 182 콜센터장을 맡고 있다. 182 콜센터는 긴급 신고 전화인 112를 대신해 일반 민원이나 교통 관련 범칙금과 과태료, 수사 문의 등 비긴급 민원 전담 처리를 위해 2012년 세워졌다. 오 경정을 포함한 경찰관 6명, 실제 상담 업무와 시스템 및 전산 관리 등을 하는 일반직 공무원 등 총 197명이 일하고 있다. 오 경정은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은 대부분 센터 개소와 함께해온 만큼 모두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프로”라며 “경찰관들은 본청과의 업무 조율, 행정 업무 등을 처리하며 운영 쪽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경정은 이러한 성과의 공을 현장 상담관들에게 돌렸다. 상담관들은 오래 일한 만큼 자주 오는 질의응답 등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두고, 주요 정책 변화를 놓치지 않고 공부하고 있다. 오 경정은 “오랜 근속 덕에 노하우가 많고, ‘내가 직접 해결하겠다’는 책임감이 돋보이는 분들”이라며 “교차로 우회전이나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 시의성 있는 변화도 그때그때 반영해 대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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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경정은 이처럼 182 콜센터의 업무에 보람이 크지만, ‘감정 노동’의 고충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른 콜센터도 마찬가지겠지만 182는 24시간 운영하다보니 주취자도 있고, 욕설을 하는 분도 있다”며 “지속적이고 악의적이라면 이용정지제도를 통해 7일간 통화를 막는 등 방침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2 콜센터는 인공지능(AI) 챗봇 도입 등 새 기술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오 경정은 “작년 말에 교통 벌점 등을 조회하는 업무를 자동응답시스템(ARS)에 맡겼더니 상담관 8명 분량을 해내더라”며 “노후화된 프로그램을 교체하고 민간 콜센터처럼 AI가 적용된 콜봇, 챗봇 등 서비스를 더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면 상담관들이 직접 맡는 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