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적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이후 첫 연휴를 맞았다. 8일에는 어버이날, 부처님 오신 날 등 기념일이 몰려 있어 전국 단위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일에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을 앞뒀다.
|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꽃상가의 달력에 어버이날ㆍ스승의날이 적혀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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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 등이 완전 철폐되고, 이달부터는 실외 마스크 해제가 이뤄졌음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는 안정적이다.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3~4일 이틀째 4만명대에 그쳤고, 5일 0시 기준 확진자 역시 2만6714명에 그쳐 나흘 만에 다시 2만명대로 떨어졌다. 5월 첫 주(5월 1~6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3만7843명으로, 지난달 정부가 5월 말이 돼야 일평균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밑돌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빠른 속도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6일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지는 마지막 회의를 열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위기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자만해서는 안되겠지만 온 국민이 낸 성과를 근거없이 폄훼하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중대본은 오는 10일 윤석열 정부에서도 방역 정책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리는 “정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방역 정책 방향에 대해 함께 검토하고 고민했던 만큼 다음 정부에서도 잘 대처해 나가리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추이가 안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오는 8일에는 어버이날, 부처님 오신 날 등 기념일이 몰려 있는 만큼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어린이날은 설 연휴 ‘민족 대이동’을 뛰어넘는 수준의 이동량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 정체 구간은 400㎞로, 이는 설 연휴 둘째 날(1월 30일)의 기록인 143㎞보다 더 길었다. 교통량 역시 5일 기준 약 460만대로 예측돼 올해 설 연휴 수준에 육박했다.
다음 주 첫째 날인 9일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이다. 문 대통령은 오후 6시경 청와대에서 마지막 퇴근을 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퇴임식은 이뤄지지 않지만 지지자들이 몰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10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린다. 새 대통령의 취임식에 맞춰 청와대는 완전히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등 변화를 맞게 된다.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에도 한 달간 서초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용산 국방부 본관에 마련되는 대통령 임시 집무실로 출퇴근을 이어갈 예정이다. 출퇴근 시에는 교통 통제와 신호개방 등으로 당분간 교통 체증 등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