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부진한 ETF는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로 -33.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보유한 포스코그룹에 집중 투자한다.
이어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도 연초 이후 28.04% 하락하며, 인버스 상품인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인버스(합성)’(-27.64%)보다 하락폭이 컸다. 2차전지 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포스코퓨처엠(003670), POSCO홀딩스(005490), LG화학(051910),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의 순으로 비중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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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는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하거나 후퇴하는 현상) 국면에 진입하면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초 중국 내 테슬라발 연쇄적인 전기차(EV)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소위 캐즘 우려가 시작됐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EV 판매 성장률 하락은 작년 하반기부터 관측되며 업황 둔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2차전지 업체에 변수가 될 미국 대선을 앞둔 만큼, 2차전지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보단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단 조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이어왔고, 당선 시 관련 정책을 모두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국내 2차전지주는 최선의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고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업체들이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돼 있다”며 “미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가정 하에도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 위주로 중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