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차기 지지율 1위 수직상승…與 평가절하 vs 野 러브콜(종합)

검찰총장 사퇴 후 수직상승 32.4%로 차기 1위
차기 라이벌 이재명(24.1%) 이낙연(14.9%) 제쳐
與 평가절하 의미 축소…野 기대감 속 러브콜
  • 등록 2021-03-09 오전 6:00:00

    수정 2021-03-09 오전 9:50:15

(그래픽=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지지율이 수직상승하면서 차기 대선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찻잔속 태풍’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던 이른바 ‘윤풍(尹風)’이 메가톤급 변수로 떠오르면서 20대 대선을 1년 앞둔 여야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실시해 8일 공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고)에서 윤 전 총장은 3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지난 4일 검찰총장 사퇴 이후 단숨에 지지율 1위에 올라서면서 정치적 존재감을 한껏 증명했다. 이는 KSOI가 지난 1월 실시한 조사와 비교할 때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4.6%에서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검찰총장 사퇴 이후 정치인으로의 대변신을 앞두고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윤 전 총장에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는 24.1%로 2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9%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무소속 홍준표 의원(7.6%), 정세균 국무총리(2.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5%) 등의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의 차기 경쟁력이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되면서 여야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당혹감 속에서도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정청래 의원은 “한때 반짝 지지율 1위였던 고건도 갔고, 김무성도 갔고, 반기문도 훅 갔다”며 윤 전 총장의 급등세를 깎아내렸다. 반면 차기 인물난에 시달려온 보수야권은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며 추후 양측 회동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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