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도요타도 ‘탄소중립’ 나선다… 대규모 투자 ‘주목’

코로나19 이전 판매 대수 추이 회복, 긍정적 실적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위해 1조500억엔 투자
"'탄소 중립' 목표 위해 다양한 방안 지속적 시도할 것"
  • 등록 2021-09-21 오전 7:10:00

    수정 2021-09-21 오전 7:1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7023.JP)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양호한 실적과 더불어 최근 ‘탄소 중립’을 위한 배터리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배터리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긍정적인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의 연결 판매 대수 215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판매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매출액은 72% 증가한 7조9355억엔, 영업이익은 708% 증가한 9974억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2.3% 증가한 12.6%를 기록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기저효과 속 판매 볼륨이 증가했고, 금융 부문 역시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며 “지역별로도 일본, 북미, 유럽, 아시아와 기타 등 전 지역에서 개선세를 나타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판매 볼륨이 확대되고, 환율 및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호실적을 거뒀지만 여전히 델타 변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도요타는 연결 기준 연간 판매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인 870만대 판매와 같은 수치다. 이에 따른 매출액은 30조엔, 영업이익은 2조5000억엔이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장되고 있고, 반도체 부족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에 따라 변동성이 유효하다”며 “이에 이번 분기 높은 이익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가이던스를 유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실적과 더불어 도요타는 지난 7일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를 위한 배터리 개발 및 공급 전략을 발표했다. 원칙적으로는 국가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옵션, 에너지 상황 등이 다른 만큼 다양한 방안을 계속 시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관련 투자액만 1조5000억엔(한화 약 16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도요타 측은 “하이브리드카(HEV) 3대의 이산화탄소 감소효과는 배터리 전기차(BEV) 1대의 감소 효과와 같다”라며 “전기화뿐만이 아니라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방안을 계속해서 시도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요타는 지난 1997년 첫 전동차인 1세대 ‘프리우스’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HEV, BEV 등을 시장에 선보여왔다. 도요타의 HEV 누적 판매량만 현재까지 1810만대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도요타는 2030년까지 전동화 차량 800만대롤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는 ‘2025년, 550만대’라는 기존의 목표보다 진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터리 역시 도요타의 중요한 계획 중 하나다. 이 연구원은 “2022년 출시 예정 모델인 ‘bZxX‘부터 10년 주행 후 배터리 용량 유지율 90%를 목표로 설정했고, 전고체 배터리 역시 지난해 이후 시험주행을 통해 상용화 목표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200기가와트(GW)급의 배터리 준비 등의 전략이 발표된 만큼 시스템 구축, 관련 투자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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