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14일 밤부터 약 50여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을 띄웠다. 지난 11일 이후 사흘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오전 “우리 군은 북한이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약 5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다”면서 “현재까지 공중에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경기도 북부와 서울지역에서 1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확인된 내용물은 종이류와 비닐, 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였다. 군 당국의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밤 2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웠지만, 바람 탓에 대부분이 남측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이동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이번까지 모두 19차례에 걸쳐 남한으로 오물·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냈다. 또 지난 12일 오전엔 ‘KN-25’ 600㎜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하는가 하면, 13일에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선 접경지역에서 남한을 향해 ‘소음 공격’ 또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도발 유형을 다양화 하는 모습이다.
| 지난 7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 인근에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오물 풍선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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