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KB증권은 11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메타버스와 애플카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으며, 현재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매출 및 이익 감소와 카메라 공급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의 요소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향후 LG이노텍은 애플카와 더불어 애플의 메타버스 기기 진출에 있어서 최대 수혜주로 제시됐다. KB증권이 제시한 이번 목표주가는 현 주가 대비 약 38%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수준이며, 전기전자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기도 했다.
애플은 오는 2022년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필수 기기인 확장현실(XR) 기기 출시를 통해 메타버스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기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고성능 카메라 등이 필수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OLED 등의 부품이 필수적인 이유는 고해상도와 더불어 응답속도 및 경량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가상의 스크린에서 사람 시선이 끊기지 않고 좌우로 흔들림 없이 빠르게 구현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는 2022년부터 본격화될 메타버스 IT 기기 시장은 스마트폰 초기 시장과 유사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됐다. 박 연구원은 “애플의 XR 기기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메타버스 시장 개화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애플카’ 역시 관련 모멘텀이 기대됐다. 박 연구원은 “애플이 완성차의 협력을 배제한 상태에서 애플카 출시가 이뤄진다면, ‘아이폰’처럼 애플카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 주도권을 가져갈 확률이 높을 것”이라며 “이에 향후 애플은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폰 부품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확률이 높겠다”라고 예상했다.
현재 LG이노텍은 북미 최대 전기차 업체를 포함, 15개 이상 업체이 전장용 카메라와 자율주행 부품을 공급중이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은 향후 애플카 공급망의 진입 역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