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키움증권은 22일
효성첨단소재(298050)에 대해 내년 타이어 수급의 증설이 제한적인 가운데 ‘리오프닝’에 따라 전방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수요가 기대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5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효성첨단소재의 주요 모멘텀으로는 ‘타이어코드’가 꼽혔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류 차질 완화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완화 등으로 인해 운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전방 타이어의 내년 시장이 올해 대비 약 6% 성장하고, 이에 따라 타이어에 들어가는 타이어코드의 수요도 동반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효성첨단소재는 독보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PET(페트) 타이어코드 부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 경쟁사가 1만9000여톤의 증설을 계획중이지만, 전체 수요가 약 4만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역시 타이트한 수급 환경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의 증설분은 내년 전체 PET 타이어코드 유효 생산 능력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 효성첨단소재의 산업자재부문 영업이익은 3232억원에 달해 올해 대비 20.6% 증가하겠다”라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슈퍼섬유’ 부문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효성첨단소재의 지난해 슈퍼섬유 생산 능력은 5350톤에 달했는데, 내년 하반기에는 1만350톤으로 93.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판매 물량 증가, 규모의 경제 효과에 따라 단위당 원가 개선이 이뤄지고, 밸류에이션의 추가 상승 역시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슈퍼섬유 중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사 역시 항공용 탄소섬유의 판가 개선 등을 고려해 지난해 15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리오프닝에 따라 항공용 수요, 수소 등 저장용기 시장에서의 반등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