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삼성증권은 3일
엔에프씨(265740)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화장품 수요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우량 고객 확보와 더불어 내년 해외 우량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엔에프씨는 2012년 화장품 소재 제조 판매 업체로 시작했다. 이후 2018년부터 완제품을 제조하는 위탁생산(ODM)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하며, ODM 매출은 30%에 달한다.
엔에프씨의 주력 소재는 ‘세라마이드’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라마이드는 기초 화장품의 피부 흡수를 돕기 위해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베이스 원료로 영업이익률이 20%를 상회한다”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세라마이드를 포함, 각종 제형 기술을 통해 ODM 사업을 시행중인데, 영업이익률 역시 1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일반 ODM 업체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도 엔에프씨의 실적 흐름은 긍정적이다. 지난 3분기 매출액 11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217% 늘어난 수치다. 또한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20.1%에 달했다.
박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엔에프씨의 소재 역시 적용되는 범위가 확대된 덕”이라며 “여기에 또 다른 국내 유명 브랜드 업체로의 소재 납품도 시작했으며, ODM 신규 고객 확보도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높은 매출 성장과 원가 상승분의 판매 가격 전가로 수익성 역시 돋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고객사 추가 확보를 통한 높은 성장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2022년 엔에프씨는 국내외 탑 브랜드사들로 소재 납품을 본격화할 예정이고, 코로나19가 소멸 시 화장품 수요 증가 역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엔에프씨가 업종 내 가장 높은 성장 가시성을 보유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