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약물 전달 'BBB셔틀' 플랫폼 가치 부각 기대 -교보

  • 등록 2021-12-07 오전 7:27:12

    수정 2021-12-07 오전 7:27:12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교보증권은 7일 이중항체 전문 바이오 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298380)에 대해 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등에 활용되는 플랫폼 기술의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16년 한화케미칼(현재 한화솔루션)에서 바이오 사업 부문을 총괄하던 이상훈 대표가 핵심 연구원들과 함께 설립했다. 현재 이중항체를 기반으로 파킨슨병 등 CNS 질환 치료제, 면역 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중 교보증권은 에이비엘바이오의 핵심 투자 포인트로 CNS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는 ‘BBB 셔틀’ 플랫폼을 꼽았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BBB셔틀은 신경세포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신경세포의 낮은 약물 전달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라며 “에이비엘바이오의 BBB셔틀인 ‘IGF1R’은 말단 장기 발현율이 현저히 낮고, 반감기를 크게 늘리고 투과 정도를 높이고자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CNS 치료제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요소다. 김 연구원은 “그간 퇴행성 뇌질환은 높은 개발 부담 대비 낮은 성공률로 인헤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낮았으나 바이오젠의 ‘아두헬름’ 승인 이후 투자가 재개된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노바티스, 타케다 등이 신규 CNS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도입한 만큼 에이비엘바이오의 BBB셔틀 기술 역시 글로벌 제약사에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외에도 현재 에이비엘바이오는 면역 항암제 파이프라인인 ‘4-1BB’ 개발을 순항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ABL111, ABL503은 올해 초부터 미국 임상에 진입했으며 순차적 투약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특히 CLDN18.2를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인 ABL11은 ‘퍼스트 인 클래스’ 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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