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 담당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 주목해야 할 상장지수펀드(ETF) 섹터로 반도체를 제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 ETF로 꼽히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32.15%에 달한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 상승률(7.97%)을 크게 압도하는 성과다. 해당 ETF는 엔비디아를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이어 ASML, TSMC, 삼성전자 순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올 들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인공지능(AI)발 수요 확대에 72.12%가량 급등하면서 해당 ETF도 우수한 성과를 냈다. ASML(31.86%), TSMC(32.94%) 등도 올 들어 30%대 상승했다.
김 담당은 다만 “반도체는 그 자체로서가 아니라 여러 분야에 활용되며 모든 테마를 관통한다”며 “향후 어떤 테마와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에 더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장기채ETF도 유망 섹터로 꼽았다. 김 담당은 “금리 인하 시점은 생각보다 빠를 수도, 늦어질 수도 있지만 금리 정점이 지났다는 것은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라며 “반도체처럼 성장성을 보는 상품과 함께 담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시했다.
ETF 시장은 올 들어서만 10조원 넘게 커져 130조원을 돌파하며 자산운용사 간 경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에 같은 섹터 안에서도 유사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김 담당은 투자자들이 상품을 고르는 적합한 방법에 대해 “우선 투자하려는 산업군이나 섹터에 대한 관점을 확립하고, 해당 섹터 내 ETF 상품별로 구성 종목을 비교해 투자자의 관점을 가장 잘 반영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담당은 “ETF 시장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모든 상품에 대한 투자수단이 ETF로 통할 것으로 본다”며 “상품별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때 좋고, 유사 상품과 비교해 장단점은 무엇이고, 또 리스크 요인으론 무엇이 있는지 등을 모두 담은 콘텐츠로 맞춤형 투자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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