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악재 대부분 반영...수출 수혜주에 관심 가져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4-12-16 오전 7:49:36

    수정 2024-12-16 오전 7:49:36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재 1430원대를 기록 중인 원달러 환율이 악재를 대부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수출은 내년 2분기 이후 개선할 것으로 예상, 수출주 가운데 환율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단 조언이다.

유진투자증권의 허재환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경험적으로 원·달러는 극단적인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10~20% 상승했다”며 “현재 원달러는 2023년 12월 이후 11%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번 환율 상승이 악재의 8~9부 능선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또 과거 환율 상승은 1년 반에서 2년 정도 지나 수출물량 확대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허 연구원은 2025년 2분기 수출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환율 상승에 영업이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으로 에너지, 기계, 조선, 자동차, 필수소비재를 꼽았다.

한편, 국내 정치 불안 요소에 대해서는 “12월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계기로 불확실성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PMI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어 2025년 상반기 중 수출 경기 여건이 최악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아직은 경기나 실적 민감도가 낮은 방어적 업종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지금부터 천천히 수출주 가운데 환율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들에 대한 관심은 가능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원·달러가 상승한 이후 영업이익이 좋아지는 업종은 에너지, 기계, 조선, 운송, 필수소비 업종 등이다. 반대로 반도체, 유틸리티 업종의 영업이익은 원달러가 하락할 때 빠르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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