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호석유화학과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공방이 22일 개최되는 금호석화 주주총회에서 일단락될지 주목된다.
금유석화학은 이날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에서 제47회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건을 비롯해 자기주식 처분, 소각 등에 대한 정관 변경 등을 추진한다.
|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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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총에서는 또 다시 불거진 ‘조카의 난’이 일단락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1년부터 이어져 온 금호석화와 박철완 전 상무의 분쟁이 올해는 박 전 상무가 차파트너스에 주주권리를 위임하면서 다시 맞붙은 양상이다. 차파트너스는 ‘주주환원’ 정책을 내세우면서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18.4%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이를 일부 수용한단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자사주의 50%에 해당하는 262만4417주를 소각한다. 다만 차파트너스의 전량 소각 제안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제 3자 매각은 없으며, 남은 50% 자사주는 투자재원으로써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높다.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를 비롯해 국내 자문사들도 금호석유화학편에 서고 있어서다.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일찍이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양 기관은 보유한 자사주가 지배력 강화 혹은 손해를 끼칠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의견이다.
서스틴베스트 역시 차파트너스 주주제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놨다. 서스틴베스트 측은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는 회사의 장래를 고려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금호석유화학 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