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렌터카와 카셰어링부터 일반 렌탈까지 렌탈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렌탈 전문 기업 롯데렌탈이 9일부터 10일 양일간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 주관사를 포함해 총 8곳의 증권사가 참여하는 와중 중복 청약은 불가능한 만큼 경쟁률 확인 등이 보다 중요할 전망이다.
롯데렌탈은 9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전체 공모 주식의 25%인 360만5500주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117만1788주씩이고, 공동주관사인 KB증권은 72만1099주가 배정됐다. 인수단인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10만8165주씩을 가져간다.
앞서 지난 6일 롯데렌탈은 3~4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국내기관 640개, 해외기관 122개 등 총 762개 기관이 참여해 21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희망밴드(4만7000~5만9000원) 최상단인 5만9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약 8509억원이다.
롯데렌탈은 3년만에 진행되는 롯데그룹 계열사의 기업공개(IPO)로, 렌터카 사업뿐만이 아니라 카셰어링, 일반 렌탈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2521억원, 영업이익은 1599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5889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대형 공모주들이 잇따라 고평가 논란에 시달려왔지만, 롯데렌탈은 보수적인 가치 평가로 주목받았다. 롯데렌탈이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비교군은
SK렌터카(068400),
AJ네트웍스(095570) 등 국내 기업에 그쳤으며, 예상됐던 비교군인 글로벌 기업 우버 등은 제외했다. 할인율 역시 28.18~42.79%로 지난 5년간의 코스피 평균 할인율(19.1~31.8%)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후 회사는 장기적인 성장 전략으로서 차량 공유 서비스, 전기차 전용 카셰어링 플랫폼과 자율주행 기술 협력 등 ‘미래 모빌리티’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단순한 렌탈 서비스를 넘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성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지난달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중복 청약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9~10일에는 컬러강판 전문 업체인 아주스틸과 동시에 청약 일정이 전개된다. 이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각 증권사별 물량과 경쟁률 등을 면밀히 고려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인 ‘주톡피아’에서는 롯데렌탈의 실시간 경쟁률을 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렌탈은 오는 19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