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3분기 ‘어닝 시즌’에 돌입한 만큼 증권가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들을 주목했다. 이달 들어 증시가 다소 조정받고 있는 만큼 업황 호조와 더불어 판가 개선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실적주’에 관심을 두라는 조언이다.
| (자료=각 증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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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크래프톤(259960),
우리금융지주(316140),
SK(034730)를 추천했다. 이들은 모두 3분기 긍정적인 실적은 물론, 향후 기업 가치의 향상도 기대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크래프톤(259960)의 경우 기존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실적뿐만이 아니라 PC에서도 유료 아이템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실적 성장세가 기대됐다. 여기에 신작 ‘뉴스테이트’의 사전 예약자 수가 기존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대작들의 사전 예약자 수를 크게 웃돈 만큼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어 유안타증권은
우리금융지주(316140)에 대해 “올해 은행 내 가장 이익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며 “지난해 강한 기저효과와 더불어 높은 금리 민감도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 수혜도 클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 내부등급법 2단계가 통과된다면 증권사를 우선으로 한 자회사 인수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잇따른 자회사 상장, 핵심 계열사의 긍정적인 실적 등으로 인해 SK 역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은 “주요 핵심 계열사의 실적이 순항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SK머티리얼즈(036490)는 지주 부문과의 합병을 통해 소재 전문 지주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는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 부문에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목표치로 2조7000억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른 주당 배당금 역시 약 800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유안타증권은 “확고한 비전과 실행력, 자회사 포트폴리오의 매력 등을 고려하면 다른 지주회사 대비 30% 이상의 프리미엄 부여가 정당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SK증권은
금호석유(011780)의 3분기 실적을 기대하며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SK증권은 금호석유의 3분기 영업이익을 약 562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SK증권은 “최근 주가의 부담이었던 원재료 가격 급등이 점차 완화되고 있으며, 고무 계통 제품의 가격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어 원가부담이 완화될 경우 수익성 역시 회복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페인트 시장 호조에 따른 페놀 사업 강세가 기회 요인이며, 배당수익률 역시 5~6%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가 주목한 종목은
롯데칠성(005300)과
해성디에스(195870)다. 이들은 모두 긍정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됐다.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칠성에 대해 “우호적인 날씨에 7~8월 음료 매출 증가, 탄산 판가 인상이 긍정적”이라며 “여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주류 부문의 기저효과, 맥주 위탁생산(OEM)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성디에스에 대해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 대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차량용 반도체 부문의 고객사 확보, 이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의 지속적인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코스닥 시장에서도 증권가가 주목한 종목은 ‘실적주’였다. SK증권은
아비코전자(036010)와
서진시스템(178320)을 추천주로 꼽았다. 아비코전자는 인덕터와 저항기 등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결 자회사 아비코테크를 통해 전장용 인쇄회로기판(PCB) 등을 생산 중이다. SK증권은 “제품 믹스 개선, DDR5로의 전환에 따른 본업의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진시스템(178320)에 대해서도 “위탁 생산중인 품목들에 대한 수요, 전방 산업 회복과 함께 실적이 성장중”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저장장치(ESS) 업체, 통신장비 업체 등으로의 거래처 다변화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나금융투자는
CJ ENM(035760)을 코스닥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하나금융투자는 “CJ ENM은 미디어와 TV, 디지털 부문 모두 기저효과, ‘티빙’의 영향으로 상 최대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특히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을 통해 올해 가입자 가이던스였던 200만명을 달성했다”라며 기대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