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컴투스(078340)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은 평이했지만, 향후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사업에 방점을 찍은 만큼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나갈 수 있는 성장 능력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7.5% 높은 22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지난 3분기 컴투스의 매출액은 1131억원, 영업이익은 129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51% 줄어든 수준이다. 신작 출시에 따른 이벤트 효과가 제거돼 매출이 감소했지만, 동시에 마케팅비가 정상화됨에 따라 영업 비용 역시 감소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 워’ 이벤트 효과의 제거, ‘백년전쟁’의 글로벌 매출 순위 하락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 정상화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7.7% 증가하며 소폭 개선됐다”라고 분석했다.
컴투스는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강조했다. 컴투스는 현재 ‘컴투버스’라는 이름의 가상 공간(메타버스)를 기획 중이다. 회사는 컴투버스 내에 오피스, 커머스, 테마파크, 커뮤니티 등 4개의 주요 기능을 가진 가상의 기획 도시를 구축해 내년 상반기 중 다양한 기업들과의 공동사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플레이 투 언(P2E) 기능 역시 도입한다. 신작 ‘서머너즈 워’에 P2E 기능을 도입해 오는 2022년 2분기 주요 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이용자들은 플레이를 통해 재화를 획득, 이를 유틸리티 코인으로 변환할 수 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NFT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아이템 거래 또한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컴투스는 새로운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인 만큼 관련 사업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메타버스와 P2E 등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내년 충분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임 출시도 예정된다”라며 “현 시점에서 가장 눈여겨볼 게임주 중 하나”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