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SK증권은 16일 2차 전지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핵심 장비들을 제조하는
씨아이에스(222080)에 대해 주요 고객사들의 중대형 2차 전지 투자에 대한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씨아이에스는 2차 전지 전극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주로 제조하는 업체다. 주력 장비는 코터, 캘린더, 슬리터 등으로 이들은 제조 공정에서 핵심적으로 이용된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비중은 ‘캘린더’ 장비가 69%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슬리터가 17.4%, 코터가 6.3% 등으로 뒤를 잇는다. 또한 씨아이에스는 주요 고객사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006400), 노스볼트 등 글로벌 대형 기업들을 확보했다. 회사의 연간 생산능력은 1공장과 2공장을 합해 매출액 2500억원 달성이 가능한 규모다.
현재 전극 공정은 중대형 2차 전지 장비 투자 중 약 36%를 차지하는 부분이다. 이 중 씨에스아이가 주로 생산하는 코터, 캘린더, 슬리터 등의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1% 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씨아이에스는 주요 고객사 내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규 수주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에 지난 2018년부터 중국 업체의 비중이 감소하고 노스볼트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2019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 상반기 씨아이에스는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만 14.6%에 달한다.
향후 전기차 업체들의 생산량 목표치가 오는 2025년에 집중된 만큼 이에 따른 장비 수주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2025년 기준으로 생산량, 전기차 모델 수 확대 등 특정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라며 “장비 수주 계약의 특성상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부터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인 2차 전지 투자 사이클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씨아이에스가 핵심 장비업체로서 받을 수 있는 수혜가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