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현대차증권은 24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4분기부터는 백화점 부문의 호실적과 더불어 면세점의 영업 손실 폭 축소 등을 통해 ‘위드 코로나’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현대차증권이 추정한 4분기 현대백화점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6335억원, 영업이익은 95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9%, 39.5%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백화점은 지난 9월부터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이달부터는 ‘위드 코로나’ 전환이 리워지면서 매출 증가세가 긍정적이다. 여기에 면세점 역시 지난 7월에는 일시적 영업 차질이 빚어졌지만 이후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일평균 매출액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 손실 폭 축소가 기대됐다.
이와 같은 상황은 백화점과 면세점에게 모두 긍정적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에 따른 일상의 정상화,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내년에도 백화점과 면세점 업황은 호전될 것”잉라며 “고급품 시장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증권은 백화점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1020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6% 늘어난 1조8994억원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이 연결 실적 호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영업이익률 역시 패션잡화 부문의 강세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호전된 5.4%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부 유럽 국가에서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방역 조치가 재차 강화되고 있지만 향후 점진적인 위드 코로나라의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내년에는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에 따른 사회 모임 정상화, 패션과 식음료 호조, 해외여행 정상화를 통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호한 실적 모멘텀에 비해 주가는 5월 중순 이후 조정을 거친 만큼 현 가격대에서 분할 매수 관점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