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수혜로 인해 ‘홈쿡’ 선호도가 높아지며 마트와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제3자향 훠궈 조미료, 간편식과 간편 조리식 소스 등의 매출이 고성장을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이와 같은 효과가 상대적으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인스턴트 식품 시장의 경쟁 심화, 히트 신상품 부재와 더불어 코로나19 소멸로 인해 성장률이 다소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백 연구원은 “하이디라오가 지난해 역성장을 딛고 올해 100%대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그룹향 매출액이 전사 실적을 견인할 수 있겠다”고 예상했다. 회사 측은 하이디라오 점포와 더불어 중국 내 중소형 도시를 대상으로 ‘인스턴트 훠궈’를 낮은 가격대로 출시, 도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하이디라오’ 브랜드를 바탕으로 한 이하이국제의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에서 현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고점 당시 이하이국제가 주가수익비율(PER) 116배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는 52.6배까지 하락, 2019년의 55배보다도 저렴해진 상황이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의 실적에 대한 ‘어닝 쇼크’는 주가에 기반영된만큼, 2분기 바닥을 형성한 후 반등이 기대된다”며 “2분기 중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점진적 매수로 대응할 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