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6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지난 1분기 음반과 음원 등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콘텐츠와 팬클럽 등 간접 매출이 크게 늘어났고, 미국 이타카 홀딩스 인수 등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지식재산권(IP)을 통한 ‘위버스’ 플랫폼의 성장세에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6만원은 모두 유지했다.
지난 1분기 하이브의 매출액은 1783억원, 영업이익은 217억원이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9%, 9% 늘어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였던 248억원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음반과 음원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545억원에 그쳤지만 상품(MD), 라이선싱 부문이 89% 늘어난 6547억원, 콘텐츠가 360% 늘어난 372억원, 팬클럽 관련 매출이 24% 늘어난 89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간접 매출’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사옥 이전과 사명 변경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약 300억원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등이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버스’는 온라인 공간을 기반으로 한 만큼 이미 다른 기획사들과 차별점을 획득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대부분 아티스트들의 팬덤이 글로벌로 확장된 만큼 오프라인 공간이 아닌 온라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하이브 활동은 출범 2년 만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며 “기존 아티스트 뿐만이 아니라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블랙핑크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입점하며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현재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과 세븐틴 등 데뷔 년도 기준 앨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던 아티스트 4팀을 보유 중이며, 여기에 이타카 홀딩스, YG의 아티스트들 역시 연합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아티스트 컴백 없이도 간접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레이블 연합, 플랫폼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구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