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11월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 대비 약 0.05%(1.41포인트) 하락한 2969.2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일 한때 3000선을 잠시 회복했다가 테이퍼링 공식화에도 연신 최고치를 달렸던 미국 증시에 비해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앞서 지난주에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미국의 테이퍼링 일정이 확정됐다. 이에 따른 본격적인 자산 매입 축소는 이번 달 중순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 자체는 증시에 선반영된 요소였던 만큼 시장은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테이퍼링 공식화에도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라며 “테이퍼링이 실제 시행되는 시점의 증시 변동성 확대라는 관문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테이퍼링은 양적 완화 규모를 줄여가는 정책이지 이미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은 아니다”라며 “테이퍼링이 끝나가는 무렵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시기에야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각국의 물가가 원자재 시장에 단단히 묶여 있어 향후 에너지 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향후 한 달 가량이 신흥국과 코스피 추이의 고비로, 이 과정에서 바닥 통과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달 중은 아직 인플레이션이 예상된 범주 안인 만큼 에너지나 소재, 은행 등이 연말까지 이러한 환경 속 우호적인 섹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경제 일정으로는 △미국 10월 생산자물가(9일) △중국 10월 소비자·생산자물가(10일) 등 물가지수 발표가 꼽혔다. 물가 지표는 최근에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불거질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지표와 함께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역시 물가 지표와 함께 내놓을 기업 지원대책, 유동성 확대 방안 등이 제시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