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9일
엔씨소프트(036570)의 신작 ‘리니지W’가 초반 흥행에 성공한 만큼 새로운 성공 모델로서 추후 관련 기대감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로는 92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이달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W는 초기 흥행 추이가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 제시됐다. 특히 출시 3일째였던 지난 6일 기준 리니지W는 국내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오딘’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동시 출시가 이뤄진 대만 시장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매출 순위가 1위에 올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국가의 흥행 추이만 보더라도 극 초반 일일 매출액 규모가 100억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금 모델 대부분을 삭제하는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전략이 향후에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엔씨소프트를 성장시켜온 성공 공식은 ‘지식재산권(IP)의 영향력’과 ‘강력한 과금모델’이었는데, 지난 8월 출시했던 ‘블레이드 앤 소울2’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이러한 모델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회의론이 불거졌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에 과거 비판을 받았던 과금 모델 대부분을 삭제하고, 새로운 모습을 선언한 바 있다. 정 연구원은 “출시 직전까지 시장에서는 과금모델 삭제로 이용자들의 민심이 쉽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많은 상황이었다”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도 초기 흥행 모습을 보여준 만큼 과거에서 벗어난 새로운 성공 모델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리니지W’ 효과를 반영해 초반 6개월 매출액을 17억에서 35억원으로 2배 가까이 상향 조정했다. 이에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기존 929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29.1% 상향했다. 정 연구원은 “과금모델 축소와 게임성 강화라는 새로운 성공 노력을 찾아낸 만큼 이를 무시하기는 어렵다”라면서 “향후 리니지W의 북미·유럽 출시, 2022년 추가 신작도 대기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