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산 가상화폐 루나, 테라 폭락으로 손실을 봤다며 책임을 묻기 위해 개발 업체 테라폼랩스 김도형 최고경영자(CEO)의 자택에 찾아갔던 인터넷 방송 진행자(BJ)가 불구속 송치됐다.
| 나·테라 발행사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의 주거지에 무단침입한 혐의를 받는 아프리카TV 코인전문 BJ 챈서스가 16일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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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20일 아프리카TV BJ인 A씨에 대해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권 CEO와 가족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 공용현관으로 침입했다. 이후 그는 권 대표의 자택 벨을 누르고 “(권 대표가)집에 있냐” 등 소재를 확인한 후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공용현관에 입주민이 들어갈 때 몰래 뒤따라간 경우에도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해왔으며, “루나에 20억원을 투자했다”, “권 대표 집에 찾아간 사람은 내가 맞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 출석, 권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16일 경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들에게 “권 대표가 공식 사죄하고, 가진 자금 등을 통해 보상 계획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