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메리츠증권은 26일 통신 장비 업체
RFHIC(218410)에 대해 지난 3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통신사들의 투자가 집중되는 4분기부터는 공급 물량 증가 등이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은 모두 유지했다.
앞서 지난 3분기 RFHIC는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매출액 1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손실은 1억원으로 적자를 유지했다. 코로나19와 반도체 부족 여파로 전방 산업의 투자가 지연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다만 4분기부터는 매출 회복이 기대됐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의 투자가 집중되는 시기는 4분기”라며 “이에 미국 버라이즌향 공급 물량, 방산 매출이 회복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회계 관련 일회성 비용이 예상된다”라며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305억원, 영업이익을 19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2% 감소한다는 예상이다.
2022년에는 삼성전자의 북미 시장 사업 확대에 따른 수혜가 주요 모멘텀으로 꼽혔다. 미국 내 인프라 법안이 통과됐으며, 이에 그간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버라이즌, AT&T 등 미국 통신사들의 투자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 역시 본격적인 5G 인프라 구축에 나선 만큼 2022년 통신장비 산업 전망이 긍정적이다.
정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 내에서 버라이즌 외 추가 고객사 확보 가능성이 높은 만큼 5G 관련 매출액만 올해 대비 74.1% 늘어난 105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다소 부진했던 국내 방산 매출 역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규 사업 역시 기대 요소다. 정 연구원은 “현재 RFHIC의 전력반도체 관련 기술은 전기차, 스마트폰 등 활용 범위가 매우 다양해 향후 협업이 본격화될 경우 기존 추정치, 멀티플 상향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한편 메리츠증권이 추정한 2022년 RFHIC의 연결 매출액은 1716억원, 영업이익은 349억원이다. 이는 올해 대비 각각 69.9%, 578% 늘어난다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