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회사에서 밥 먹고 어린이집 가요” 아·점·저녁 챙겨주는 사옥[회사의맛]

서울 문래동 GS리테일 사옥 가보니
아침부터 저녁, 분식까지 ‘공짜’
자반·어반 식당, 직원들 만족도 높아
  • 등록 2024-08-17 오전 9:30:07

    수정 2024-08-17 오후 12:58:01

고물가시대에 회사 구내식당은 직장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복지’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입니다. “오늘 점심은 뭐 먹지?”라는 고민 없이 식당을 오가는 시간, 조리를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특색 있는 구내식당을 탐방해봅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GS강서N타워에 위치한 ‘어반’ 구내 식당 (사진=오희나 기자)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엄마 회사에서 아침밥 먹고 어린이집에 갈래요.”

홈쇼핑 방송을 만들기 위해 24시간 돌아가는 GS리테일 강서타워에서는 특별한 풍경을 볼 수 있다. GS리테일에 위치한 ‘도담도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임직원들이 출근하거나 퇴근하면서 자녀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이다. 특히 아이와 함께 출근해 구내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다. 고물가 시대, 직장 어린이집과 공짜 식사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하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GS강서N타워에 찾아가니 직원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식당 내부는 무채색과 화이트 톤으로 깔끔했고 원목 가구로 따스한 느낌을 줬다. 자사 TV홈쇼핑 채널을 방영하는 벽걸이 TV들이 걸렸고 식당의 통창 너머엔 고층 뷰가 펼쳐져 있어 개방감이 시원했다.

이날 점심 메뉴는 ‘자반’이 △전주식 돌솥 비빔밥 △시원한 함흥 물냉면, 중식데이였던 ‘어반’은 △칠리 탕수육과 청양 햄 계란 볶음밥, 유슬 백짬뽕탕이었다. 매주 수요일 특별한 메뉴가 나오기 때문에 이날은 중식데이 호응이 높았다고 한다.

GS리테일 구내 식당 메뉴 (사진=GS리테일, 오희나 기자)
GS리테일은 GS 강서타워에 구내식당 ‘자반’, 강서N타워에 ‘어반’ 등 2개 식당을 운영 중이다. 자반은 한식과 퓨전식을 주로 운영하고 어반은 중식 및 샐러드바 중심의 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조식과 석식은 자반에서만 제공한다. 자반에서는 조식, 중식, 석식 이외에도 떡볶이, 순대 등 분식을 시간 관계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어반에서는 건강관리를 원하는 직원들을 위해 다이어트 식단을 고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한강라면 컨셉으로 라면 기계도 이용할 수 있다.

치솟는 물가에 삼시세끼에 더해 분식 까지 무료다 보니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해결하는 임직원들이 크게 늘었다. GS홈쇼핑, GS리테일 직원들 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750여명 가량 이용하고 있다.

김혜은 푸드팀 매니저는 “어반을 주로 이용하는데 집에서 야채를 잘 못챙겨 먹다보니 어반에서 제공하는 샐러드로 부족한 영양소를 챙길 수 있어 좋아한다”면서 “샐러드만 먹다 보면 살짝 지겨울 수 있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특식처럼 나오는 수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권인혁 영상제작2팀 매니저는 “한식과 면요리 메뉴가 주로 나오는 자반을 주로 이용하는데 양을 많이 달라고 해도 아낌없이 주시기 때문에 특히 즐겨 찾는다”면서 “이날은 냉면을 먹었는데 맛은 기본이고, 그릇도 고급져서 어지간한 냉면 전문 식당이 부럽지 않다”고 했다.

고층 식당뷰에서 밥을 먹은 후 직원들을 위한 휴게 공간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도 가질 수 있다.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는 잔디 트랙 뿐만 아니라 피트니스룸 등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공간이 곳곳에 자리했다. 통창 바로 앞에 운동기구가 있어 창밖 풍경을 보면서 운동도 할 수 있다. 든든한 한 끼 식사 후 잠깐의 휴식, 직원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작은 배려가 돋보였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GS강서N타워 (사진=오희나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