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신세계(004170)에 대해 “인천공항 영업면적 확대에 따른 임차료 비용 증가로 면세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9만원으로 ‘하향’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면세점 사업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커지며 면세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분기 기준 국내 모든 면세점 사업자들이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에 동사 또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며 “면세점 사업에서 얼마나 손익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 추정 및 주가 방향성에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진단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1조5401억원, 영업익은 30% 줄어든 93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백화점 부문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내수 소비시장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주 연구원은 “평년 대비 따뜻했던 날씨 영향으로 마진율이 높은 의류 카테고리 판매가 부진했으나, 판촉비 절감에 따라 수익성은 양호했다고 판단된다”며 “11월 기온이 하락하며 겨울 의류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4분기는 매출 및 영업이익 모든 측면에서 개선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면세점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295억원 줄어든 162억원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영업면적 확대에 따른 임차료 비용 증가가 대규모 적자의 주된 원인이다.
주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늘어난 임차료를 상쇄할 만큼 매출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4분기에도 추가 영업면적 확대 및 임차료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면세점 부문에 대해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