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대신증권은 6일
코리아써키트(007810)에 대해 신규 수주 추이가 긍정적이며,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 역시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거로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은 모두 유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코리아써키트는 반도체 기판 부문에서 연간 900억원 규모의 6년(2023~2028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업은 이미 지난해 7월 연간 720억원 규모의 6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기도 하다. 이를 감안하면 오는 2023년부터는 약 1600억~1700억원 규모로 연간 매출이 반영될 수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리아써키트는 설비투자 진행, 신규 수주의 매출 추가를 통해 ‘주기판(HD)’ 중심에서 반도체 기판의 PCB업체로 전환하는 과정에 놓여 있다”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대신증권이 추정한 3분기 코리아써키트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이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4%, 전 분기 대비로는 26.4% 늘어난 387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각종 신규 수주 모멘텀에 기인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코리아써키트가
삼성전자(005930) 내 경쟁력 확보를 통해 주기판의 연간 공급 물량 확보, 반도체 기판 매출의 본격화에 따라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라며 “주기판의 경우 경쟁사들의 사업 중단으로 코리아써키트가 프리미엄 스마트폰향 주기판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연결 영업이익의 경우 계열사인 시그니텍스, 인터플렉스의 수익성 호조가 반영될 것”이라며 “시그네틱스의 반도체 출하량 증가, 인터플렉스의 흑자 전환 등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