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에이프로(262260)에 대해 2차전지 제조 공정에서 필요한 핵심 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 미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 등을 통한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2000년 설립된 에이프로는 전력 변환과 회로 기술 등을 바탕으로 2차전지 활성화 공정에서 필요한 핵심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2위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신설과 증설 등 모든 라인에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이러한 에이프로의 납품 경쟁력은 기술력에서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최재효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양산이 이뤄지고 있는 고온가압 충방전기 기술력 덕택에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며 “충방전기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98%이고, 이중 95%가 LG에너지솔루션향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곧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 증설은 에이프로의 수주 확대로 이어지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향후에는 이와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시장 확대를 기대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해 선제적으로 폴란드, 중국에 해외법인을 설립했고, 미국에도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최 연구원은 “전 공정을 대응할 수 있는 장비 전문 기업으로서 향후 미국 공장을 통한 수주 확대, 전체 실적 성장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신성장 동력으로는 ‘질화갈륨(GaN)’ 소재를 기반으로 한 전력반도체 영역이 꼽혔다. 최 연구원은 “기존 장비에 들어가는 실리콘 반도체를 질화갈륨 전력반도체로 대체한다면 장비의 소형화, 공간 활용 극대화 등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생산을 돕고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만큼 고객사와의 협상력 강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부터 제품에 본격적인 적용이 이뤄진다면 신규 글로벌 고객사 유치, 이를 통한 다변화가 기대되는 만큼 시장점유율 역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