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디지탈, 세포 배양·코로나 진단키트 등 '턴어라운드' -대신

  • 등록 2021-09-03 오전 7:53:47

    수정 2021-09-03 오전 7:53:47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대신증권은 3일 초정밀 광학기술 기반 의료기기 기업 마이크로디지탈(305090)에 대해 일회용 세포 배양 시스템 등 회사의 본업과 더불어 하반기 중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 출시를 통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 분석 시스템, 메디컬 자동화 시스템, 진단키트 및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의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중 주력인 바이오 분석 시스템은 마이크로 단위의 시료에서 빛이 흡수되는 성질을 활용, 생체 물질을 분석하는 데에 사용된다. 주로 연구 및 의료기관에서 분석 연구를 위해 이용되고 있다. 지난해 마이크로디지탈의 바이오 분석 시스템의 국내 매출액 비중은 40%였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56%까지 확대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중이다.

이외에도 회사는 다양한 만성질환, 암, 감염성 질환 등에 필요한 정밀진단 사업과 더불어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 ‘셀빅’(CELBIC)을 운영 중이다. 셀빅은 동물세포와 미생물, 바이러스 등을 인공으로 배양할 수 있으며, 회사는 5L 규모에서 1000L 대용량까지 넓은 범위에 대응이 가능한 능력을 갖췄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셀빅은 바이오시밀러, 세포치료제,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 생산의 핵심”이라며 “국내에 유일하게 자체 개발과 생산, 공급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셀빅의 일회용 세포배양백은 기존 배양기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코로나19 항체 진단키트 관련 모멘텀도 유효하다. 회사는 코로나19 대용량 항체진단키트 제품인 ‘엠디젠’(MDGen)‘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신청했다. 임 연구원은 “엠디젠은 대용량 진단이 필요한 병원, 학교, 관공서 등에 적합한 방식으로 백신 접종 이후 항체 형성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공급 계약, 향후 미국 수출허가를 위한 작업 등을 고려하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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