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을 때보다 코로나19에 확진됐을 때 심근염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사진=연합뉴스) |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보다 코로나19 감염 시 심근염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이러한 CDC의 연구결과를 인용,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후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심근염과 심낭염, 다기관염증증후군(MIS-C)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았다고 보도했다.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은 특히 10대를 비롯한 젊은 층에서 심근염, 심낭염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지난달 CDC 역시 12~39세 남성을 대상으로 심근염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맞는 경우 1차 접종 후 2차 접종까지 8주의 시간을 둘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CDC에 따르면 12~17세 10대 청소년층에서도 백신을 맞았을 때보다 코로나19 감염 시의 심근염과 심낭염 위험이 더 높았다. 해당 연령대에서 코로나19 감염 뒤에는 10만명당 최소 50명이 심근염과 심낭염에 걸렸지만, 2차 백신 접종 후에는 10만명당 최소 22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와 더불어 전체적인 심장 질환의 위험성을 봐도 코로나19 감염 이후는 2차 백신 접종 이후보다 5.6배, 1차 백신 접종과 비교하면 6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미국의 40개 의료법인이 확보한 5세 이상 남녀 1500만여명의 의료 기록에 기반한다.
한편 CDC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감염 이후 모두 이와 같은 심장 질환이 발병한 경우는 드물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