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Q 실적 호조와 배당 긍정적…기업가치 상향도 기대 -하나

  • 등록 2021-03-23 오전 7:35:19

    수정 2021-03-23 오전 7:35:19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KT(030200)에 대해 오는 29일 예정된 주주총회 이후 향후 배당 성향과 더불어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 등 굵직한 사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관심을 둘 만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은 모두 유지했다.

KT는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향후 배당금 전망 △미디어 부문 컨트롤타워 설립 △케이뱅크 상장 추진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디어 조직 컨트롤타워를 설립, 조직 합병에 나서 향후 IPO까지 염두에 둔다면 기업가치 재평가에 도움이 될 것이고, 케이뱅크 역시 카카오뱅크가 높은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약 4조원으로 추정한다면, 전체 KT의 기업가치는 1조원 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최근 인터넷 은행에 대한 규제완화가 이뤄지고 있어 KT 주가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올 1분기에는 실적 역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올 1분기 이동전화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 전 분기 대비로는 1%씩 성장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만 3%가 넘는 ARPU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마케팅 비용의 증가에도 불구, 감가상각비는 정체 양상을 보이며 연결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은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뚜렷한 실적 호전에도 불구,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며 “여기에 실적 호전 시기에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적은 드물지만, 최근에는 6%에 달하는 기대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며 “배당의 원천인 통신 부문에서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을 확인하며 주가 역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올해 1분기 KT의 매출액은 6조914억원, 영업이익은 4108억원 수준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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