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스핀엑스' 인수로 북미 공략 시너지 기대-삼성

  • 등록 2021-08-04 오전 7:55:29

    수정 2021-08-04 오전 7:55:29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삼성증권은 4일 넷마블(251270)의 글로벌 소셜카지노 업체 ‘스핀엑스 게임즈’ 인수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필요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고려하면 2조5000억원 수준의 인수 가격 역시 정당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2일 장 마감 후 소셜카지노 업체인 스핀엑스 게임즈의 지분 100%를 보유한 레오나르도 인터랙티브(Leonardo Interactive)의 지분 100%를 약 2조5000억원에 인수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계약이 종결되면 인수금의 80%를 지급하고, 잔여분 20%를 향후 4년에 걸쳐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자금 조달을 위해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차입 역시 결정했다.

스핀엑스 게임즈는 글로벌 소셜 카지노 시장에서 성장세를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스핀엑스 게임즈는 현재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소셜카지노 개발사 ‘볼 게임즈’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볼 게임즈는 2014년 설립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순위 5위까지 올라온 기업이다.

이를 통해 넷마블 역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필요한 시너지가 기대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를 통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증가 효과뿐만이 아니라 북미, 유럽 게임 시장 확장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넷마블은 북미 게임사 인수를 통해 서구 시장을 공략해왔는데, 이번 소셜 카지노 게임과 더불어 북미 캐주얼 게임 자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프로모션, 하이퍼 캐주얼 장르 개발 등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여기에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매출 안정화 역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인수 가격 역시 적당하다는 평가다. 오 연구원은 “전체 시장을 상회하는 볼 게임즈·스핀엑스의 성장성, 인수 후 고려되는 시너지 등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는 전체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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