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꾸준한 성장과 더불어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약을 통해 올해 긍정적인 요소가 아직 많이 남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6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분기 하이브의 매출액을 2339억원, 영업이익을 251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0%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6% 감소한다는 예상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는 그룹 ‘세븐틴’과 ‘TXT’ 등의 컴백, 6월 팬미팅 2회, 이타카 홀딩스의 첫 연결 반영이 시작된 것”이라며 “올 3분기에도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수익, 이연된 상품(MD) 수입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8% 늘어난 834억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도 기대할 만한 요소는 충분하다는 예상이다. 현재 하이브는 향후 2년 동안 다국적 멤버 등으로 이뤄진 5~6개 그룹이 데뷔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8월에는 대표적인 팬 플랫폼 ‘위버스’에 그룹 ‘블랙핑크’가 입점하고, 내년에는 ‘V라이브’ 서비스 통합과 이타카 홀딩스 인수 시너지,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등이 예정돼있는 상황으로 실적 상향의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있다.
특히 위버스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한 요소로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위버스는 단순히 BTS의 플랫폼이 아닌, 그 이상인 ‘K팝 플랫폼’이라며 아티스트별 중독 구독이 가능하다는 ‘승수 효과’를 간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블랙핑크의 입점보다 신규 팬덤 입점, 기존 그룹들의 가입자 상승 효과가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입점, 이들의 브이라이브 서비스와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가 모두 내년에는 가능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오버행 이슈로 불거졌던 스틱 보유 지분의 일괄 매도, 기획사 중 가장 낮은 외국인 지분 등을 통해 수급 역시 긍정적”이라며 “엔터 업종 ‘탑픽’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