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통합’을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막말 본능을 되살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조롱하는 동시에 낸시 펠로시 전 민주당 하원의장을 ‘개’에 비유하는 등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을 후보직에서 사퇴시키고 승기를 다시 잡으려는 민주당을 견제하고 나섰다.
| 후보 수락 연설서 통합 강조했지만… 다시 민주당 비난에 거짓 주장 반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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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린 유세에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개처럼 그바이든)을 공격했다(Shess turned on him like a dog)”며 “펠로시는 빈대처럼 미쳤다(She‘s as crazy as a bed bug)”고 밝혔다.
동시에 트럼프는 민주당을 조롱했다. 그는 “(민주당에) 몇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그들은 자신들의 후보가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며 비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림(바이든)이 가서 표를 얻었는데 이제 그들은 그것을 빼앗고 싶어한다”며 “보다시피 민주당은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다. 그들은 정말 민주주의 적이다”고 힐난했다.
그는 “민주당이 계속해서 ‘그(트럼프)는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말한다”면서 “도대체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위해 무엇을 했나? 지난주에 나는 민주주의를 위해 총을 맞았다”며 계속 민주당을 조롱했다.
트럼프는 지난 18일 공화당 전당대회 공화당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 국가적 단결을 촉구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우리 사회의 불화와 분열은 반드시 치유되어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연설에서는 이민 경제, 선거사기에 대한 일련의 거짓 주장을 반복하고 민주당과 바이든 대통령을 조롱하는 등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