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7일
아이엘사이언스(307180)에 대해 차량용 제품 기업 ‘아이트로닉스’의 인수 계기를 통해 향후 미래차 부문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지난 6일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기반 핵심 기술 및 차량용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아이트로닉스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아이트로닉스는 전국 고속도로 영업소 중 하이패스 차로제어 시스템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37.1%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와 더불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인수는 차량용 전장 부품(실리콘 렌즈) 등을 공급하고 있는 아이엘사이언스에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아이엘사이언스는 아이트로닉스의 원천 기술 확보는 물론, 네트워크 및 시너지 강화를 통한 정부 사업(B2G)부문의 수주 증대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궁극적으로는 아이엘사이언스의 ‘미래차’ 관련 성장 동력의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현재 아이엘사이언스는 자동차 전장 부품 내 실리콘렌즈를 공급한다는 조건으로
현대모비스(012330)의 협력사에 등록됐다. 이를 통해 현재 전기차용 멀티빔, 헤드램프용 실리콘렌즈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이와 더불어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전기차(EV) 충전 스마트 가로등을 곧 출시할 예정에 있어 향후 차량용 전장 부품, 충전 기술, ITS 등을 통틀어 ‘미래차 산업’에서 성장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실적 예상 역시 긍정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아이엘사이언스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190.5% 증가한 51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44억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기존 하도급 업체에서 도급 업체로 지위가 격상해 직접 수주가 이뤄지고 있으며, 수주 입찰 재개로 인해 상황 역시 호전되고 있다”라며 “여기에 아이트로닉스의 4분기 연결 편입 등을 고려하면 실적의 ‘레벨업’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