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KB증권은 29일
인트론바이오(048530)에 대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에도 향후 슈퍼박테리아 치료제(SAL200)의 미국 임상 2상, 각종 캐시카우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인트론바이오는 항생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박테리오파지’ 기술과 항생 효소 물질인 ‘엔도리신’을 기반으로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1년 기술 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회사는 박테리오파지와 엔도리신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기술에 기반, 바이오 신약 개발과 분자진단 사업, 동물용 항생제대체재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인트론바이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4.3% 늘어난 454억원이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157억원이었다. 임승국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판매 호조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나타났다”며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진단키트와 더불어 SAL200 등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성과 도출에 주목할 때”라고 설명했다.
‘SAL200’은 지난 2018년 인트론바이오가 미국 로이반트사에 기술수출(9억9000만 달러)한 물질로, 당시 메타실린(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황색포도알균의 슈퍼박테리아 치료제로서 수출이 이뤄졌다. 현재 로이반트사는 이 물질은 자체적으로 균혈증, 심장내막염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시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임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2상 사전신청이 예상된다”며 “적응증이 확장돼 출시되면 판매금액의 10% 수준 로열티 수령이 가능하다”며 “임상 최종 통과, 제품 출시 시에는 매년 최대 1000억~1400억원에 달하는 로열티 수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진단키트, 동물용 항생제 대체재 등 사업이 꾸준히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련 사업들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