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돼도 K배터리 타격 없을 듯…긍정 전망 유지"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4-10-28 오전 7:57:47

    수정 2024-10-28 오전 7:57:47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이 돼도 전기차를 비롯한 국내 배터리 사업이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율주행에 대한 규제를 푼다면 국내 배터리도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유진투자증권)
28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테슬라는 실적 콘퍼런스를 통해 2025년 판매 가이던스를 20~30% 늘렸다. 생산은 5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모델 Y의 리프레시 쥬니퍼와 사이버트럭 판매 증가 외에 저기 모델을 상반기에 판매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올해 미국 전기차 업황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압도적인 1위 업체인 테슬라 판매가 역성장했기 때문이다. 재성장세로 전환한다면 미국 전기차 업황의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상하원을 장악해도 전기차 업황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무산시키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공화당 하원 의원 18명과 의장은 IRA 폐지에 대해 이미 반대 의사를 공식화했다. 현재 민주당과 박빙인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이긴다고 하더라도 의석수 차이가 몇 석에 불과할 것으로 판단된다. IRA 보조금만 살아 있다면 미국 시장의 업황 개선은 진행될 것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기차·배터리 등 그린산업 관련주들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시적이라는 평가다. 오바마 전 대통령 당선 전에는 그린산업 관련주들이 상승했지만, 첫 임기 4년 동안에는 주가가 부진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그린산업 전체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었다. 바이든 정부 때도 IRA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금리상승 여파로 그린산업 관련주들의 주가는 대체로 약세를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대선과 그린산업 관련주 향방에 대한 예상은 신기루에 불과하다”며 “미국은 대통령이 모든 걸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2025년에는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업황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이는 K 배터리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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