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 시멘트 업종의 실적이 대부분 추정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냈으며, 하반기에도 본격적인 시멘트 가격 인상 등의 호재에 힘입어 긍정적인 요소들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친환경 설비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쌍용C&E(003410)와 밸류에이션상 저평가 매력이 있는
아세아시멘트(183190)를 추천했다.
지난 2분기
쌍용C&E(003410)는 영업이익 793억원을 기록했다.
아세아시멘트(183190)와
삼표시멘트(038500)는 각각 357억원, 235억원을 기록해 NH투자증권의 추정치를 모두 만족했다.
2분기에는 시멘트 가격 수준이 지난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인상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됐다. 실제로 시멘트 가격은 지난 7월부터 톤당 3800원이 인상돼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주택 추가 공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잠실주공5단지는 호텔 대신 아파트 300가구를 추가 공급하기로 결정했고, 이달 중 정비계획 변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18일에는 서울시가 한강변 아파트들의 높이 규제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규제 완화, 사업 진행 본격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시멘트 전체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가량 증가했지만, 이중 삼표시멘트의 생산 증가 효과가 컸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아직도 국내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인한 물량 증가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시멘트 가격 인상 효과뿐만이 아니라 순환자원 처리 시설 투자 등도 마무리되는 만큼 추가적인 모멘텀이 기대됐다. 이 연구원은 “순환자원 처리시설에 대한 투자는 대부분 상반기에 마무리돼 연료비 절감 효과는 하반기부터 반영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2분기에도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는 장기 및 옵션계약을 통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관련 설비투자가 활발한 쌍용C&E, 저평가 매력과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될 아세아시멘트를 눈여겨볼 만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