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안타증권은 5일
쌍용C&E(003410)에 대해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이와 같은 이익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업의 호실적과 더불어 환경 부문의 지속 성장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8.5%(800원) 높은 1만2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3분기 쌍용C&E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어난 4226억원, 영업이익은 26.3% 늘어난 6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3812억원, 588억원)를 각각 10.9%, 16.5% 웃돈 호실적이었다.
이와 같은 실적 성장세는 원가 부담 요인에도 나타났던 만큼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연탄 가격 급등과 탄소배출권 매각 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연탄에 대한 옵션 계약, 순환자원 처리시설 가동 효과가 원가 부담을 상쇄하며 이익 개선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멘트 판가 인상과 출하량 증가 효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가 늘어날 수 있었다.
향후에도 원가 부담은 이어지겠지만, 그럼에도 이익 성장의 추이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시멘트 제조의 연료인 유연탄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순환자원 처리시설을 통한 유연탄 사용량 절감, 옵션 효과 등이 부정적인 요인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기에 순환자원 처리시설 가동 효과에 따른 소각 수수료를 통한 수익 증가, 탄소배출권 관련 개선도 유효할 것”이라며 “또한 비용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판가 인상, 혹은 할인 폭 축소 가능성 역시 기대할 만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또한 쌍용C&E의 환경 사업 역시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혔다. 지난 3월 회사는 사명을 변경하고, 환경 부문 이익 비중 확대를 밝힌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순환자원 처리시설 추가 투자, 자회사 그린에코솔루션을 통한 관련 밸류체인 확대, 강원도 매립사업 등 점진적 구체화가 환경 부문의 실적 기여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