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이달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인 바이옵트로에 대해 인쇄회로장비(PCB) 검사장비의 전방 시장이 확대됨에 따른 동반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00년 설립된 바이옵트로는 PCB 검사장비 전문 기업이다. 그간 PCB 검사장비는 높은 신뢰성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일본이 국내 시장을 독점적으로 영위하고 있었으나 국내 기업들이 국산화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갖고 오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옵트로는 접이식 PCB를 포함, 다양한 PCB 검사장비 라인업을 확보했다. 또한 세계 PCB 검사장비 시장점유율은 3%에 달하며, 주요 고객사로는 난야, CCTC 등이 있다.
중국 시장의 PCB 검사장비 판가 상승은 바이옵트로에게는 호재로 여겨진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옵트로는 현재 PCB의 80% 이상이 생산되는 중국과 베트남,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5년 동안 저가전략을 통해 높은 진입장벽 속에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며 “이미 높은 품질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왔고, 판가를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2019년부터 안정적인 수주와 인지도 확보, 지속적인 장비 판가 상승을 통해 2020년에는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도 성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전방 시장 역시 꾸준히 확대 중이다. 이에 맞춰 바이옵트로는 내년 하반기까지 수주가 확보된 상황이며,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인 설비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 연구원은 “현재 월 생산 가능(CAPA) 장비 수는 7~10대이며, 이를 향후 20~30대까지 늘릴 전망”이라며 “저가 공략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보, 판가 상승과 생산능력 증대에 따른 지속적인 성장은 성장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바이옵트로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7500~8500원이고,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11억~692억원 수준이다. 3일부터 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이후 청약을 거쳐 11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