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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50분쯤 경찰서 앞에 나온 신씨는 검은 옷을 입고, 흰 모자와 검은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상태였다. 신씨는 ‘약물 과다복용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이후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사고 당일 병원에서 어떤 시술을 받았나’, ‘영장심사 당시 지각한 이유’, ‘구속된 심정’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죄송합니다”며 호송차에 올라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들이받았다. 피해자 A씨는 현재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초기 변호사의 신원보증을 받고 신씨를 17시간여만에 석방했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부실 수사’, ‘마약 의혹’ 등이 제기되자 수사의 완결성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후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은 11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 측 법률대리인 역시 지난 16일 사고 당일 신씨에게 2종의 마약성 의약품을 투약한 의사를 업무상과실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방조, 마약류관리법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2월부터 그에게 처방전을 써줬던 것으로 알려진 다른 의사 3명에 대해서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신씨는 2016년~2017년 필로폰을 투약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