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하나투어(039130)에 대해 아직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오는 2022년부터는 이연 수요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으로 낮췄지만, 향후 회복의 가능성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약 52%(2만5000원) 높은 7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해 제시했다.
키움증권이 추정한 지난 1분기 하나투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1% 줄어든 76억원이고, 영업 손실은 261억원으로 적자를 유지한다는 예상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여행 등 일부 매출은 있으나 아웃바운드가 전무한 만큼 당분간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코로나19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완화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조직을 슬림화해 영업 비용 감소를 통해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다”며 “이에 해외 여행이 재개될 때까지 일정 수준의 손실을 유지하며 추가적인 손실 확대의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유사하게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지난해 순출국자는 368만명을 기록, 전년 대비 86.3% 감소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외 백신 접종률, 코로나19 치료제 등 방역과 직결된 지표가 현저히 개선된 이후에야 하나투어의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높은 백신 접종률을 달성한 이스라엘이 제한적 여행 재개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 간의 이동제한이 완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에도 백신 접종률에 따른 자가격리 조치 완화 등이 이뤄진다면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낮추지만, 4분기 이후 회복을 가정해 2022년 출국자 증가, 면세점 손실 개선 등을 고려하면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