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신세게푸드에 대해 지난 1분기 ‘스타벅스’의 호조와 더불어 ‘노브랜드 버거’로 대표되는 가맹 사업의 이익 기여가 컸다고 평가했다. 이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 진입이 기대된다는 예상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은 모두 유지했다.
지난 1분기 신세계푸드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51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5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를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이와 같은 호실적에는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급식 부문은 코로나19 기저효과에다 구조조정에 따른 효율화가 더해지면서 흑자로 전환했고, 여기에 베이커리 부문 역시 ‘스타벅스’향 매출 확대에 따라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심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스타벅스향 베이커리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여기에 ‘노브랜드 버거’ 등 푸드 가맹 사업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심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노브랜드 버거의 관련 제조 부문 매출 기여는 약 50~6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아직 가맹점 수는 30여개 내외에 불과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유의미하게 기여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고른 성장세 덕분에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반등, 그리고 내년에는 보다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겠다는 예상이다. 실제로 버거 가맹점의 경우 수가 늘어남에 따라 로열티 수취는 물론이고 제조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심 연구원은 “가맹점 수가 100개 늘어날 때마다 영업이익은 80~100억원 수준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연말 가맹점 오픈 100개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내년과 내후년부터는 유의미한 개선세 역시 보여줄 수 있는 만큼 달라질 체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