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8일
하나투어(039130)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해외 여행에 대한 이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팬데믹 이후’ 살아남을 업체로서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지난해 6월부터 ‘보유’에 머물러 있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126% 높은 10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지난해 하나투어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4% 감소한 332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 손실은 15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레벨 회복은 올 3분기를 기점으로 이뤄질 것으로 추정했으나, 코로나19 2차 유행,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지연 등에 따라 상황이 장기화되며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해외여행에 대한 이연 수요는 증가하고, 살아남은 업체들에게 수혜가 집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하나투어는 필수 인력인 300여명을 제외한 2300여명에 대해 전원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정부의 고용 유지 지원금이 끝나자 무급 휴직을 점차 연장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적자 폭 축소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매출 회복의 관건은 ‘여행 정상화’와 더불어 시장이 회복됐을 때 바로 대처가 가능한지다”라며 “하나투어뿐만이 아니라 모든 여행사의 실적은 코로나19 사태와 변종 바이러스에도 대처가 가능한 치료제 개발, 국가간 정책 등 변수가 완화돼야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메이저 여행사로 이연수요 집중 효과를 고려하고, 국내 자가격리 면제 등을 감안하면 올 2022~2023년에는 출입국자수가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하나투어는 최소 인력으로 코로나19 이후를 대응하는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있고, 지난 7월부터 광고에 들어가 올 10월 새로운 고객 대상(B2C) 사업 온라인 채널 론칭, 연말 여행상품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개선세와 자회사 청산을 통한 유동자금 확보 등은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