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툴젠 △래몽래인 △KTB네트워크 △오토앤 4곳 기업의 청약 일정이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총 9곳(스팩 제외)의 기업이 청약을 진행했던 것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총 13곳의 상장이 12월 한 달에 이뤄졌던 것에 비해서도 다소 조용한 연말을 맞게 됐다.
다만 기업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알짜’ 기업들이 눈에 띈다. 가장 먼저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 1위인 기업 툴젠은 26일 수요예측을 마무리해서 2~3일 청약에 들어간다. 마찬가지로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래몽래인은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7~8일 청약에 들어간다. 또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으로 손꼽히는 KTB네트워크와 자동차 생활 플랫폼 기업 오토앤 역시 청약을 실시해 12월 중 상장을 목표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초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 상장까지 IPO 시장의 불씨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높은 시점이다.
툴젠의 목표주가는 10~12만원이다. 이는 현재 코넥스 시장 주가가 14만원대에 형성돼있는 것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상장일로부터 3개월까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를 되사주는 ‘풋백 옵션’을 자발적으로 설정했다. 올해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긍정적이지 않고, 최근 상장한 지니너스 등 새내기 바이오 종목의 공모가 하향 등은 불안 요소이지만, ‘코넥스 대장주’인만큼 기대 역시 여전하다. 박종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이전 상장 기업들의 경우 오버행 이슈 등이 우려될 수는 있으나 치료제 임상 진입, 유전자 가위 특허 수익화 사업 등의 가시화를 고려하면 공모가 밴드 최상단에도 업사이드 여력은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위지윅스튜디오(299900)의 자회사인 드라마 제작 업체 래몽래인 역시 연말 기대주 중 하나다. 래몽래인의 희망 밴드는 1만1500~1만3000원으로, ‘성균관 스캔들’을 포함해 드라마를 중점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향후 지식재산권(IP) 확보, 드라마 외로의 콘텐츠 외연 확장, 작가 계약 등 기획력을 쌓기 위해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결정했다. 모회사 위지윅스튜디오(299900)와 앞서 상장한 엔피(291230)에 이어 래몽래인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경우 이들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12월 IPO 예정기업에 대한 영상은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