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에너지 CES 참가…‘바나듐 이온 배터리’ 북미 시장 진출 시동

CES 2025, UKF 82 스타트업 서밋 참가
바나듐 이온 배터리 선보여
북미 현지 투자사, 파트너 유치 위한 피칭
  • 등록 2025-01-05 오전 10:55:53

    수정 2025-01-05 오전 10:55:5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세계 최초로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를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가 2025년 새해를 맞아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바다듐 이온 배터리란 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전해액을 사용한 이차전지로, 스탠다드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발화 위험이 없고, 96%의 고효율을 제공하며, 저온에서도 높은 효율을 유지한다. 또한 별도의 냉각 없이 연속 고출력 구동이 가능하고, 용량 감소율이 낮아 긴 수명을 자랑한다. 바나듐 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출력이 2배 높고 수명이 4배 이상 길어 단주기와 장주기 ESS 모두에 적합하다.

스탠다드에너지는 1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VIB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스탠다드에너지의 에너지 타일을 설치한 사무실 개념도. 사진=스탠다드에너지
이번 전시회에서는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빌트인 방식의 실내용 ESS인 ‘에너지 타일’을 포함해, 컨테이너형 실외 ESS와 모듈형 실내 ESS가 실제 설치 사례와 함께 공개된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보조할 수 있는 고출력 ESS와 전기차 초급속 충전 전력을 지원하는 고성능 ESS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AI와 전기차 충전기 이용자들의 불규칙한 이용 패턴을 안정화하기 위한 ESS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화재에 안전하고 충방전 속도가 빠른 VIB ESS가 이상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UKF 82 스타트업 서밋에서 북미 현지 투자사, 파트너 유치 위한 피칭

스탠다드에너지는 1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서 열리는 ‘UKF 82 스타트업 서밋’에도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스탠다드에너지는 실리콘밸리 현지의 VC 및 주요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VIB 기술을 소개하며, 북미 진출을 위한 협력 파트너와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VIB의 북미 진출을 위해서는 제품 인증, 부품 및 완제품 생산, ESS 설치와 관리 등 다양한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스탠다드에너지는 이번 CES 2025와 UKF 82 스타트업 서밋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북미 진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탠다드에너지의 김부기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증가와 전력망의 노후화, AI 데이터센터 등의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폭발적 증가가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ESS에 최적화된 VIB 기술은 북미 지역의 전력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시장은 글로벌 ESS 시장에서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야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며 “CES 2025와 UKF 82 스타트업 서밋을 통해 VIB와 VIB ESS를 북미 시장에 적극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UKF(United Korean Founders)는 한인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이스라엘 유대인 커뮤니티를 모델로 한 비영리 단체다.

UKF는 2024년 10월 미국 뉴욕에서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으며, 이번 UKF 82 스타트업 서밋은 글로벌 창업 생태계와 투자자들이 함께 모여 중요한 프로그램인 IR 피칭 세션을 통해 벤처 기업들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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