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반도체 장비·소모품 업체인
테크윙(089030)에 대해 비메모리 반도체용 핸들러, 소모품 등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만큼 2분기 매출 흐름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해외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80%가 넘는 만큼 재평가 역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테크윙은 ‘핸들러’라고 불리는 반도체 장비와 소모품을 공급한다. 또한 자회사를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검사 장비 역시 공급하고 있다. 2분기 테크윙의 잠정 매출액은 830억원, 영업이익은 158억원이고, 매출액은 상향 조정된 컨센서스인 801억원을 웃도는 수준이었으며, 영업이익은 기대치(164억원)를 소폭 밑돌았다.
매출은 호조를 보였지만, 환율 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고객사들의 매출 비중이 80%를 넘는 구조에서 비메모리 핸들러, 소모품 등의 매출은 긍정적이었지만, 상대적으로 강세였던 원·달러 환율 흐름이 영업이익에 부담을 줘 영업이익률은 19%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메모리용 핸들러, 소모품 등의 매출 추이는 향후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비메모리 핸들러가 본업에 해당하는 메모리 핸들러 매출을 웃돈 셈”이라며 “중화권 고객사들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이뤄졌고, 소모품 매출도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완성차 및 생활가전 시장에서도 관련 수요가 양호했는데. 미국 고객사가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올해 소모품 교체를 추진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장 추세를 고려할 때, 현재 기업가치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것잉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회사의 탑5 고객사는 해외 고객사로, 메모리와 비메모리 구분이 없고 안정적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가 반도체 밸류체인의 재평가를 촉진한 만큼 테크윙 역시 주식시장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