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오리온(271560)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하반기에는 유통 지역 확대, 원재료 수급 개선 등을 통한 체력 강화 노력으로 실적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지난 1분기 오리온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6020억원, 영업이익은 101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5%, 5.1%씩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079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시장 기대를 밑돈 주요인으로 지난해 역기저에 따른 부담,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꼽혔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법인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는데 지난해에는 사회보장세 감면 등과 같은 정부 보조금 혜택 등 일회성 수익이 발생했던데다가 코로나19 영향,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중국법인 매출액이 14.8% 증가하고, 국내 역시 4.2% 늘어났다. 조 연구원은 “국내법인 역시 ‘꼬북칩 초코 츄러스’ 등 신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늘고, 판관비 효율화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기초 체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재차 실적 모멘텀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조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도 중국 법인은 유통 커버리지를 넓히고 있고, 원재료 수급 개선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원재료 가격 부담이 올 2분기부터는 다소 진정되고, 원가 효율화 노력이 실적에 반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짚었다.
이와 더불어 신제품 출시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 실적 하락은 구조적 이슈가 아니며, 타 업체들과 비교해도 제품력과 마케팅력에서 우위가 있는 상황에서 신제품, 카테고리 확장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성장성은 밝고,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