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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막판까지 남아있던 주요 경합주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232명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CNN방송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승패가 결정나지 않은 마지막 2개 주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각각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각각 306명, 232명이 된다. 바이든 당선인의 선거인단이 74명 앞선 셈이다.
미 대선은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초기 주요 경합주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을 더 많이 확보하면서 최종 승리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2일 ‘공화당 텃밭’으로 통하던 애리조나에서 승리한 데 이어 이날은 보수 성향이 강한 조지아까지 승리하며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질렀다.
박빙 승부 예상 뒤집은 바이든 압승 배경은?
출발 때만해도 78세라는 고령의 나이, 잇딴 ‘미투(me too)’논란 등으로 인해 바이든의 세번째 대권 도전 또한 중도낙마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온갓 악재를 물리치고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큰 격차로 누르고 승리를 거머쥔 것은 트럼프의 패착을 파고 든 전략 영향이 크다.
아울러 하루 10만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는 와중에서 마스크 착용을 외면하고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등 등 코로나19 대응에 소홀했던 트럼프와 달리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유세와, 코로나 적극 대응을 천명에 급속도로 재확산하는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시민들의 불안감을 다독인 것도 승리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다음달 14일에는 투표 결과를 토대로 선출된 주별 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다수 득표자를 대통령으로 뽑는 과정이 진행된다.
또 의회는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통해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인증 발표하고, 이를 통해 최종 확정된 차기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과 함께 4년간의 대통령직을 시작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주요 경합주의 재검표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각종 소송전까지 벌이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