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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제2부속실은 다시 설치하기 위해 직제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폐지된 지 2년 만이다. 이르면 이달 중 제2부속실이 새로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2부속실은 일정과 메시지 관리 등 대통령 배우자의 비서 역할을 했던 조직이다.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했던 박정희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를 보좌하기 위해 1972년 처음 설치됐다. 독신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소외계층의 민원 창구’ 역할을 맡기겠다며 제2부속실을 한동안 존치했으나 안봉근 제2부속실장의 비선 논란이 불거지자 2015년 폐지했다. 제2부속실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부활했다.
문제는 이후 명품 가방 수수 논란 등 김 여사 주변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도 연초 인터뷰에서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언급하며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를 두고 장고를 이어갔다. 한때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외부활동이 거의 없다며 제2부속실 부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제2부속실장 후보엔 장순칠 대통령실 시민사회2비서관이 유력한 걸로 알려졌다. 장 비서관은 국회 보좌진 출신으로 정무 감각을 갖춘 데다가 과묵한 성격이어서 김 여사 보좌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배우자 팀도 제2부속실에 대부분 합류할 전망이다.
제2부속실이 출범한다고 김 여사를 둘러싼 리스크가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이 같은 리스크를 불러온 문화 자체가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은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군림하며 대통령실 참모들의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